콴트와 오즈메이커 그리고 해외의 마권...

oddsmaker

- 오즈 메이커 (내기·선거·경기 등에서 승산의 비율을 측정하는 사람) -

quant

- 금융 시장 분석가, 주식 투자 상담가 -

스포츠 배팅에 발을 들여놓은 시기가 어느정도 지나다 보면

대부분의 배터들은 한번쯤 그들의 생각을 읽어보고 싶어한다..

물론 아직도 수없이 많은 배팅 인구들중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차 알지 못하는

그냥 도박판의 바보들이 더 많다..

스코어의 진행 상황을 보기 위해 이른바 띵동 싸이트를 열어놓고 가끔 라이브 채팅창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완전 코미디다..

웃음이 막 절로 나올때가 많다..ㅋㅋ

그들..

즉..오즈메이커들의 생각을 읽어서 이겨보고자 하는 나름 노력파들도 눈에 띄긴 하나

분명한건 우린 결코 그들을 이길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니..그들을 이길수 없는게 아니라 도박에서 영원히 우위를 점하기는 어렵다는게 맞는 표현이겠다..

나름 짱구를 굴리고 원정 역배당의 경기를 노렸는데 그 경기가 적중을 했다라면

그건 우리가 오즈메이커 와의 싸움에서 이긴게 아니라

늘 그러하듯 수없이 많은 경기 중에 한경기를  적중 시킨 것이다.

어떤 경기의 배당 책정을 보면 분명 수상한 경기들이 간혹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배트맨의 돈 쏠림을 막는 빨딱이 하고 같은 시선으로 보면 곤란하다.

해외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내 생각을 피력해보자면..

우선..북메이커에 소속되어 일을 하는 오즈메이커들은 우리가 얄팍한 지식으로 알던 쫌 비중있게 알던

분명 그 근거들을 가지고 배당을 책정한다..

그 근거들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을 한참 뛰어넘는 것들이다..

그 근거들을 가지고 그들이 몸담고 있는 회사에 돈을 벌어주는게 당연히 그들의 목표이다..

그러나 그들 역시 그들이 보유한 그 근거들이 100%의 승률을 보장하진 못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토스하기 훨씬 전 더 무게감이 있는 존재들의 손을 거친다..

바로 퀀트들이다..

어쩌면 같은 이 두분야가 공조하여 모든 경기의 승.무.패 배당을 만들어낸다.

그리고..또 한가지를 느끼게 된 부분이 있는데..

해외의 수많은 마권들의 배당을 실시간 움직이는 것은 분명 다른 매개체의 손을 거친다는 것이다.

라이브 배팅을 해보면 그것을 느끼게 된다.

즉..각각의 마권회사에서 인위적으로 배당을 조정하는게 아니라 모든 마권이 하나의 중앙장치에 할당을 주어서

그 중앙장치를 보유한 업체에서 진행 상황과 골득실에 따라 배당을 먹인다는 것이다.

그 업체는 당연히 각 경기장의 실시간 진행상황을 파악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 해놓았을 것이고..

그들이 어떻게 해서 그러한 장치들을 갖는지는 수십년의 노하우이기에

우리같은 일반인은 알 길이 없다..(물론 계속해서 파다보면 어느 정도는 근접하겠지만..)

위의 그래프는 주식용 차트다..

주식을 어느정도 공부해봤던 사람들은 통계라는 단어가 어떤 근거로 쓰이는지 안다..

그리고 그게 여러종목에서 얼마나 밀접하게 움직이는지 또한 알 것이다..

어떤 클럽의 역사가 마권업체의 데이터로 기록되어 있다고 보자..

그들은 위의 차트처럼 어느 특정 부분에 대해서 주시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클럽들이 매시즌마다 치뤄온 38 라운드 리그와 다양한 컵 경기의 흐름을 짚어낼 것이다.

그래서 기본 모형이 탄생을 한다..

그 클럽들이 진행을 해온 경기력은 전술을 아무리 다 뒤집고 리빌딩을 한다 하더라도

표준 길이 105 미터 표준 너비 68 미터안에서 나올수 있는 승무패 시나리오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걸

이미 꽤뚫고 있는 것이다..

배팅을 해야하는 입장에선 무지막지 어려운 문제이지만 그 근거를 명확하게 가진 그들에겐 그리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그리고 그들의 데이터에 명확하게 잡힌 경기들에선 배당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며

배터들을 유혹하고 결국 승리 해버린다..

(스샷을 찍어놓지 못한 관계로 다른 경기의 배당을 참고..)

프리미어 리그 9 라운드...

선더랜드 vs 뉴캐슬 경기를 예로 들도록 하겠다..

어쩌면 이 근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글을 쓰는건지도 모른다..

8라운드 동안 단 1승도 없던 선더랜드는 (캐피털컵 피터보로전 1승) 이 경기마저 패할거란 예측은 나 역시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배팅은 뉴캐슬의 싸이드였기에 전반 4분 대에 선더랜드의 스티븐 플레쳐가 머리로 선취골을 넣었는데도

배당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았다..

내가 배팅을 들어간건 약 15분 정도였고 선더랜드의 승리 배당은 1.78 정도였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까지 배당의 폭은 그리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승리가 거의 확실하다는 판단이 섰으니 언.오버가 아닌 승 배팅을 한 것이다..

당연히 무를 배제할수만은 없으므로 초반부터 큰 금액을 권하지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57분 어리버리 하던 수비수들 사이로 뉴캐슬의 마티유 드뷔치가 동점골을 뽑는다..

그리고 60분이 되는 시점에서 아주아주 당혹스러운 걸 목격하게 되었다..

경기 종료는 아직 30분이 넘게 남았다..

62~63 분이 되던 시점에서 2.5 언더는 약 2.3 배당이 넘었었다..

그리고 왠만하면 서서히 서서히 배당이 떨어져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경기의 배당은 분명 뭔가 달랐다..

약 3~4분의 간격동안 배당은 급격히 떨어지면서 1.70 대에 머문다..

정상적이라면 1.90대가 맞는 배당이다..

일전에도 어떤 잡 경기에서 그런 경우가 있었던 경험이 있다..

이상한 배당에 엮여서 저승으로 갔던...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배당은 1.40대에 머물렀다..오바 배당은 당연히 3점대를 향하고 있고..

68분에 교체되어 들어온 보리니와 69분에 교체되어 들어온 기성용..

결국..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된 보리니의 84분 다시 역전골로 선더의 승리로 마감이 되었다..

2.5골 오바가 나며 끝난것이다..물론 나는 언.오버는 접어둔채 지켜보기만 했다.

이때 느낀것이 뭐냐면..

그들은 이 경기의 결과를 예측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배당의 흐름을 급격히 바꿔버리며 배터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마치 조작이라도 한것마냥 참 아이러니 하다..

내가 계속해서 폼이 좋은 상황이었다면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라도 난 오바를 쳐버렸을 것이다..

그들과 같은 모형을 가지고 있진 못하나

최소한 그들의 생각을 읽거나 심리전을 펼치는게 아닌 나름의 무기를 기반으로 쳐버렸을수도 있었을 것이다..

배트맨에서 근무하는 그냥 평사원으로 밖에 안보이는 배트맨 전용 오즈메이커들이다..

"우린 승률 예측만 할 뿐....대이변 바라지 않아요..."

예측...예측...예측.....

맞다..모든게 다 예측....

단 명확한 근거를 가져야만이 그 예측이 적중의 결과를 가져온다..

배트맨의 오즈메이커들은 주로 해외의 배당을 가져와 또 나름 자신들의 모형을 가지고 (배당 절삭을 하기위한 모형)

국내의 배터들 환경에 맞춰 배당을 책정하는게 전부다..

그런데 이들 또한 아이큐가 꽤나 높으며 공학도이거나 카이스트 출신이다..(도박판이라도 법대생은 안키움..)

팁을 하나 주자면..가끔..

해외의 배당과 국내 배트맨의 최종 마감 배당을 비교해가며 결과 예측을 가져가도 들어맞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음은..

최근에 파악해낸 라이브 언.오버의 발을 담그는 시간 타이밍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왜 그 타이밍이어야 배당대비 승률이 높은지에 대해서는 언젠가 언급을 할테고...